내달 13일, 전동 킥보드에 대한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다. 법 시행까지 아직도 약 3주가 남아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강화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르면 헬멧 미착용, 무면허 운전, 동승자 탑승 적발 시 20만 원 이하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반면, 현재는 이와 같은 규정을 어겨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

거리와 골목, 아파트 단지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이용자들을 보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이용자들이 많다. 심지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2인이 함께 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주민 A씨는 “전동 킥보드 이용에 대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시행된다는 홍보 현수막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이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전했다.

운전자 K씨는 “차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들 사이로 전동 킥보드를 탄 이용자가 씽씽 달리면 간담이 서늘해진다. 자칫하면 사고가 날까, 잔뜩 긴장하며 운전을 하게 된다. 또, 도로에 넘어져 있는 전동 킥보드 때문에 사고가 날 뻔도 했다.”고 토로했다.

주민 H씨는 “실제로 킥보드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레버를 조금 당기자 속도가 바로 10km/h까지 올라갔다. 결국 2분 정도 타고 바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간단한 사용방법만을 가지고 혼자 알아서 타기엔 무척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이용자들에 대한 안전수칙이 하루빨리 지켜져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화순읍내에 비치된 전동 킥보드 디어(deer)는 만 18세 이상, 혹은 원동기면허 소지자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관내 청소년들의 이용량이 높은 편이다.

이에 화순 관내 중·고등학교는 자체적으로 전동 킥보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 이용 시 주의사항이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하고, 각 교실마다 안전문을 부착했다.”고 했다. 이어 “실습형 안전교육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방송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중·고등 학생 대상의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안전교육 실시뿐 아니라, 다수 이용자인 청년층들에 대한 안전 관리 및 감독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