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사평면 남계마을에서 지난 5일, ‘제1회 오카리나 힐링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마을 주민과 외부 방문객 1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콘서트는 자연 속에서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마을 내 폐교를 리모델링해 운영 중인 ‘카이로스 전시관’의 기획자이자, 광주빛소리문화예술협회 소속 예술인 주민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지역 예술과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마을 문화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공연은 남계마을의 자랑인 편백숲 인근 야외음악당에서 열렸으며, 푸르른 숲과 내남천의 맑은 물소리를 배경으로 울려 퍼진 오카리나 연주는 무더운 여름날의 정서적 위안과 감동을 선사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오카리나 연주를 이렇게 가까이서 듣는 건 처음”이라며,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계마을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야외음악당과 편백숲길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주민 참여형 문화마을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남계마을 김성복 이장은 “첫 콘서트였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카리나 선율이 마을과 정말 잘 어울렸고, 주민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자연과 예술, 공동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마을 문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