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옥 화순군의회 의원이 9일 제274회 화순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동친화도시로서 아동의 기본 권리 중 하나인 놀이와 여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놀이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류종옥 의원은 “화순군 내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놀이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기존의 놀이터는 획일적이거나 노후화되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며, 자연 속에서 창의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화순의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찾아 인근 도시로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광주 중외공원의 생태예술 놀이터, 아이들이 직접 설계한 운천어린이공원 등 다른 지역은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놀이터를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제는 화순의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해 주고, 생태와 예술이 살아숨쉬는 놀이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이름뿐인 아동친화도시가 아닌, 진정한 아동 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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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류종옥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화순군민 여러분!
오형열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복규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류종옥 의원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장소를 찾아 종종 교외로 나가곤 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려 해도 우리 화순군 내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놀이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또 기존의 놀이터들은 획일적이거나 노후화되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며, 자연 속에서 창의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화순의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찾아 인근 도시로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화순군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지역입니다. 그렇기에 화순군은 아동의 4대 기본 권리 중 하나인 ‘놀이와 여가를 누릴 권리’를 충실히 보장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놀이환경은 과연 그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며 실질적인 놀이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 전 본의원은 광주 중외공원에 조성된 생태예술 놀이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은 단순한 미끄럼틀과 그네만 있는 전형적인 놀이터가 아니었습니다.

미술관과 인접한 친환경 예술 놀이터로, 놀이·휴식·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고, 부모들은 가까운 곳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왜 우리 화순의 아이들은 이런 공간을 갖지 못할까? 왜 매번 다른 도시로 떠나야만 할까? 이러한 아쉬움이 가득하던 중, 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광주 서구에 어린이들이 직접 설계한 ‘꿈의 놀이터’가 개장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서구는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하여 2023년부터 주민, 전문가, 공무원, 공원 디자이너로 구성된 ‘공원 디자인단’을 운영해 노후화된 운천어린이공원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특히 운천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가 꿈꾸는 어린이공원’이라는 주제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해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의 가장 큰 소망이었던 ‘서구에서 가장 큰 미끄럼틀’과 ‘27미터 길이의 짚라인’이 실제로 설치되었습니다.

이처럼 다른 지역은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놀이터가 그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화순군의 현실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놀이공간을 찾아 여전히 교외로 나가야만 합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이제는 화순의 아이들이 놀 권리를 보장해 줄 놀이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구리 생활공원과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그 사이에 자리한 잔디마당이 있습니다. 본의원은 이 공간을 생태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의 놀이터로 조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 일대는 군민들이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또한 만연산 치유의 숲, 군립최상준미술관 등 다양한 복지 인프라가 인접해 있으며, 화순군 인구의 약 64%가 생활권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구리 호수공원은 아이들이 꿈꾸는 창의적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생태예술 놀이터와 같은 복합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놀이터를 만들어 단순한 놀이터 조성이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회적 교류를 키우고, 화순군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고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화순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작지만 큰 행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되찾아 줍시다!

우리 화순군이 이름뿐인 아동친화도시가 아닌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상상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동구리 호수공원 일대에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놀이 공간 조성이 될 수 있게끔 군수님과 동료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