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숲 마을배움터(대표 김지유) 일본어 고학년반 학생들이 지난 1월 31일 JLPT일본어능력시험에서 N5급에 합격했다.

JLPT는 ‘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의 약자로,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치르는 일본어 능력시험이다. N5급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기본적인 한자, 히라가나 또는 가타카나로 이루어진 기본적 표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나무와숲 마을배움터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마다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이중언어교실 한일어반과 한중어반을 운영했다. 일본어 고학년반 학생 5명은 2024년 한 해 동안 ‘엄마 나라의 언어’인 일본어를 공부해 이번 시험에 응시했고, 4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지유 대표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한국어 습득이 원활하지 않아 학교생활 적응력이 뒤처지고 학습능력도 저하되는 것이 안타까워 한국어를 배우고 나아가 엄마의 나라 언어까지 습득하도록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했다. 몇 년간의 성과가 이제야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과 헌신적인 마음으로 가르침을 펼쳐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중언어교실 담당 교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공부해 시험에 도전했다. 이번에 시험에 도전한 학생들은 초등학생 4명, 중학생 1명이었다. 시험장 안에 초등학생은 우리 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과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고 했다.

또한 “고학년 시기를 지나면 사춘기가 오는 등 가장 가까운 부모와의 소통도 어려워질 수 있다. 앞으로도 이중언어 수업을 통해 엄마 나라의 언어를 재미있게 배워나가고, 가족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