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행안위원장이 지난 5일 박현수 치안감(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내용의 경찰 고위직 승진인사를 단행한 정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 계급서열 중 2번째인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된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2023년 9월까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치는 동안 총경에서 경무관, 치안감으로 연거푸 승진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승승장구한 인물이 12·3 비상계엄 이후 첫 고위직 인사에서 승진 기용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훈 위원장은 5일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 직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기습적 인사다. 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을 불법계엄 후 첫 인사에서 보란 듯이 승진시켰다. 이는 정상적인 인사가 아니다. 100% 윤석열 인사다. 윤석열의 의중이 담긴 인사가 아니면 설명될 수 없다. 내란을 계속하자는 것인가? 저들에게 법적 권한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행안위 차원에서 인사 경위에 대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오마이뉴스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