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국조숭모회(회장 정환담)은 단군기원 4357년을 맞이한 10월 3일 개천절에 국조전에서 국조단국대제와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단군대제는 김기원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초헌관, 김균태 전 한남대학교 부총장이 아헌관, 형광석 목포대학교 교수가 종헌관을 맡아 집례했다.

이날 행사에 구복규 화순군수, 오형열 군의장, 배병선 화순향교 원임전교, 문병운 능주향교 원임전교, 조기추 창녕조씨 판윤공 화순종회장,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 노병덕 동양문헌학회 강장, 민윤기 능주학교 전교, 배남철 화순향교 전교, 대원사 현장 주지 스님, 최종기 은암미술관장, 배석오 성균관 부관장, 손희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김성우 동신대학교 명예교수, 임광락 전 박약회장, 김재월, 이영일 전 화순문화원장 등 학계, 문화예술, 유림 관계자들과 지역민들이 함께했다.

춘곡 강동원 박사

춘곡 강동원 박사는 정환담 회장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개천절은 우리나라 4대 경축절 중 하나이다. 이처럼 뜻깊은 개천절이 해가 거듭할수록 선열의 애국정신이 퇴색돼 국민 정서에서 소외되고 있다. 건국 시조 단군은 명명백백 실존 인물이다. 그런데 개국 시조를 부정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역사를 외면하고 맹목적으로 부정하고 비하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부끄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지금 다문화 저출산 시대를 맞고 있다. 어느 때보다 민족의 정체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다 함께 건전한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역설했다.

구복규 군수는 축사에서 “그동안 춘곡 선생께서 정말 수고를 많이 해주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국조전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화순군이 앞으로 주도적으로 함께 운영해나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자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했다.

구복규 군수, 오형열 의장, 김균태 아헌관, 김기원 초헌관(시계방향으로)

오형열 군의장은 “오늘은 단군 성조께서 우리 겨레를 여신 지 4,357년이 되는 날이다. 단군께서 선포하신 홍익인간의 정신을 화순국조숭모회가 꾸준히 실천하여 군민 화합과 기반을 조성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화순군의회에서도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우리 군이 번영과 화합을 이루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초헌관 김기원 경상대학교 명예교수는 “화순에서 300명의 의병이 진주로 와서 진주성을 지켜줘 오늘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오늘 이 자리도 강동원 박사님이 만들어주셨다. 큰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헌관 김균태 전 한남대학교 부총장은 “화순이 고향은 아니지만 화순군과 인연이 많이 맺어져 화순을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 화순군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갖고 있다. 화순의 정신문화연구원에서 위촉받아 구비문학대계를 정리했고, 환산정 주인 백천류함 선생의 백천유집을 번역 했다. 최근에는 능주씻김굿을 최초로 발굴해 전라도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받도록 신청하도록 했다.”고 했다.

화순 이십곡리에 위치한 국조전은 춘곡 강동원 박사가 사비로 세웠으며, 30여년을 사비를 들여 관리해 왔고 매해 단군대제를 개최해 와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단군대제 집례 모습과 기념식 모습

단군 초상화와 국조전, 춘앵무, 국조전에서 바라본 산과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