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은 구입처에서 보면 긴 뿌리만 보게 되어 식물의 모양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높이는 50~150cm이며, 곧은 뿌리가 30~60cm 자라고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뿌리에 달린 잎은 무더기로 나오고 잎자루가 길며 줄기에서는 어긋나며 심장 모양 같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뒷면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이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검은 자주 빛이 돈다.

우엉은 산삼이나 인삼으로 비유되기도 하는데 항암효과가 탁월하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 또한 우엉의 아르기닌산은 혈관을 확장해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폴리페놀의 일종인 리그난 성분이 유방암, 자궁암, 자궁경부암등 여성암 예방에 좋다.

다듬기 전 우엉

이눌린 함량이 많아 포도당과 생합성 되지 못하고 섬유성으로 완화 효과가 있어서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아주 좋은 채소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피부질환 종기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정력 증진, 폐를 깨끗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 인후 병, 관절염, 동통, 종기의 독을 제거, 이뇨 작용에도 좋다고 한다. 우엉은 사포닌 성분을 많이 먹기 위해서는 최대한 깨끗이 씻어서 껍질 채 요리하는 것이 좋다.

우엉조림의 재료는 우엉 120g, 물 3/2컵(120g), 간장 3큰술(45g), 맛술 1/3큰술(60g), 다진 마늘 1/2큰술(8g), 포도씨유 1큰술(15g), 참기름 1/2큰술(8g), 조청 2큰술(30g), 통깨 1/2큰술(8g) 등이다.

다듬어진 우엉

먼저 우엉을 칫솔로 잘 문질러 씻는다. 오이 깎는 칼로 다듬는데 갈변이 되지 않도록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흐르는 물에서 껍질을 제거하고 껍질은 모아 우엉차로 끓이면 된다. 속대는 7cm 정도로 잘라 채를 썰어 썰고 찬물에 식초 한 방울 떨어뜨려 담근다.

다 썰어진 우엉을 냄비에 담아 물, 간장, 맛술, 마늘, 포도씨유를 넣어 섞어서 냄비 뚜껑을 덮고 끓으면 가끔 뒤집어 주면서 국물이 졸아 들 때까지 졸인다. 국물이 졸아지면 뚜껑을 열어 놓고 조청을 넣어 가끔 뒤적이며 졸여준다.

졸여진 우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 한다. 이때 너무 오래 졸여 냉장 보관하면 딱딱해지고 젓가락으로 떼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졸여야 한다.

김영란 한식 명장

볶아지는 우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