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은 맵쌀가루로 익반죽해 알맞은 크기로 떼어 거기에 콩이나 깨로 소를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찐 떡으로 추석명절의 대표 음식이다.

추석에는 신도주(新稻酒) 즉 햅쌀로 만든 술과 햅쌀로 만든 오려 송편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제물을 만들어 조상께 차례를 지냈으며, 송편의 종류로는 추석에 먹는 오려 송편이 있다. 중화절에(정월 보름날)에 벼가릿대에서 벼이삭을 주워 크게는 손바닥만 하게 작은 것은 달걀만 하게 흰떡을 빚어 팥, 콩, 꿀, 대추 등의 소를 넣어 솔잎을 깔고 쪄내 노비들의 나이만큼 나눠주어 노비들을 위로해준 풍습도 있었다.

송편 재료들

지금은 많은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 입술송편, 반달송편, 조개송편, 보자기송편, 꽃 송편, 수국 송편 등 다양하게 예쁜 모양의 송편을 만들어 흰깨, 검정깨, 돈부콩, 콩, 팥 등을 소로 넣어 먹는다. 송편을 약 5~6개 정도 먹으면 칼로리가 338kcal인데 밥 한공기의 칼로리 300kcal이다. 송편의 소를 콩으로 넣을 경우 칼로리가 훨씬 낮다고 한다.

송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맵쌀 1kg, 흰깨 200g, 설탕 100g, 소금 약간, 참기름 1/3컵, 솔잎 100g이 필요하다.

맵쌀을 3시간 정도 물에 불려 물기를 빼고 방앗간에서 가루로 빻는다. 쌀가루를 5개로 나누어 각자 그릇에 담아 물을 끓여 먼저 흰색부터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익반죽을 해 비닐 팩에 넣어둔다. 커피가루, 오디 즙, 모싯잎, 맨드라미, 치자 등을 물과 함께 끓여서 오색이 될 수 있도록 색을 넣어 반죽하고 비닐봉투에 마르지 않도록 간수하면서 입술 모양으로 송편을 만든다.

송편 반죽 모습

원하는 모양의 송편은 소를 넣어 다시 주먹으로 소가 터지지 않도록 주먹으로 꽉 쥐어 공기를 뺀 다음 손바닥에 구슬을 만들 듯 둥글게 만들어 절반을 손끝으로 눌러 날을 세운 다음 양 꼬리를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끝을 모아 꽉 눌러주면 입술 모양의 송편이 된다.

그 후 찜기에 광목천이나 얇은 천을 물에 묻혀 깔고 송편을 그 위해 가지런히 놓고 15분 간 찐다. 이때 솔잎을 깔고 찌면 솔잎 향이 아주 좋다. 젓가락으로 송편을 찔렀을 때 쌀가루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 익었으므로 솔에 참기름을 묻혀 송편 위에 발라 접시에 놓으면 된다.

김영란 한식 명장

다양한 종류의 송편 반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