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 散策 34> 사면초가 四面楚歌
사면이 적이고 돕는 이가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
어둠 속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소리
화순저널입력 : 2022. 07. 01(금) 16:08
초楚나라의 항우項羽는한 漢나라의 유방劉邦과 5년 동안이나 천하를 놓고 싸웠다. 項羽는 자신의 힘만을 믿고 지략을 업신여긴 나머지 범증范增과 같은 모장謀將까지 항우를 떠나버렸다.

項羽의 군대는 차츰 劉邦의 군대에게 제압을 당했다. 군사를 정비해 동쪽으로 돌아가는 도중 한신韓信의 군대에게 이중 삼중으로 포위를 당했다. 項羽의 군대는 오랜 싸움에 지쳤고, 군량은 바닥이 나 있는 상태에서 밤을 맞이하고 있는데, 사방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장량張良의 계략으로서 그 노래는 초나라의 노래였다. 농사를 짓다가 정든 고향을 떠나 오랜 세월을 전장을 돌아다녔던 초나라 군사들에겐 견디기 어려운 망향가였다. 이들은 고향의 노래를 듣자 전의戰意가 꺾여 한 명 두 명 어둠 속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노래를 부른 것은 한군漢軍에 항복했던 초나라 구강九江의 병사들이었다. 項羽는 사면四面에서 들려오는 초가楚歌를 듣고 놀라서 「아아, 사면팔방四面八方이 모두 초나라 사람뿐이구나. 漢이 벌써 楚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라고 소리쳤다. 四面楚歌, 고립무원孤立無援의 포위망 속에 빠진 것이다. 이제는 운이 다했다고 체념한 項羽는 장막에 들어가 결별의 잔치를 베풀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애인 우미인虞美人과 준마駿馬 추騅를 생각하며 시 한 수를 지어 읊었다. 역발산혜力拔山兮 기개세氣蓋世, 시불리혜時不利兮 추불서騅不逝, 추불서혜騅不逝兮 약나하若奈何, 우혜우혜虞兮虞兮 약나하若奈何-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이 세상을 덮어도, 시운이 불리하니 騅도 달리지 않누나, 추騅가 달리지 않으니 어찌하리, 우虞야 우虞야 너를 어찌하리.

項羽의 이 시에서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라는 말이 나왔다. 결국 虞美人은 자결하고 項羽는 고작 팔백 명을 이끌고 漢軍 진영으로 돌격하여 스스로 죽고 말았다. 그의 나이 31세였다.

四面楚歌 사면이 모두 적인 경우 또는 자기를 돕는 이는 없고 비난의 소리만 높은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성길모 전 화순교육장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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