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딛고 혼자 힘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쳤습니다. ‘불굴의 여인’이라는 말도 들었죠. 화순의 지역농협 직원으로 입사 후 40여 년을 근무했습니다. 정년을 앞둔 2년 전에 명예퇴직을 선택했습니다. 후배들의 자리를 위해서도 그랬고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내 인생의 청춘은 65세부터 시작이다!’고 외쳤는데 정말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제9대 화순군의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뒤 전반기에는 운영위원장으로, 후반기에는 총무위원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조명순 위원장을 화순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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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동료 의원, 의회사무과 직원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전반기 무사히 마무리

의정 경험이 없던 제가 전반기 의회의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처음에는 실수도 간혹 했습니다. 그러나 큰 과오 없이 전반기 의정활동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의원들의 조언과 동료 의원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각적인 면에서 성실히 지원해 준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후반기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총무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게 되니, 어깨가 무겁고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5명의 총무위 위원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충분히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 위원장의 역할, 위원들의 의견 경청, 조정·조율해 원만한 합의 이끌어내는 것

위원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정·조율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위원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합니다. 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하기 위해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더욱 세밀하게 검토하고 연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총무위원회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우리 의원들도 집행부의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집행부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의원의 견제와 감시가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군정이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 살피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필수입니다. 다소 번잡하고 힘들더라도 총무위원회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도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의회 또한 집행부와 잘 상의해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집무 중인 조명순 총무위원장.

▲ 민의 대변해 군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기본적 소임
▲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의 편에서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의회 되도록 노력

제9대 화순군의회 의원으로 재직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소임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이며 궁극적인 소임은 민의를 대변해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2년간 활동했습니다.

후반기에는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의 편에서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소통 제일을 신념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반영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이어 집행부와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군정이 올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현 가능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군민이 행복하고 화순군이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민생경제를 돌보는 것, 인구 유입 정책, 기후위기 대응 정책 추진
▲ 화순전남대병원에 소아청소년과 병동 신설

첫째는 민생경제를 돌보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렵습니다. 우리 화순군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소상공인, 농업인 등 어느 한 곳 편안한 사람이 없습니다. 군민들의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겠습니다. 작은 혜택이라도 쌓이면 큰 힘이 됩니다. 소소한 정책일지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챙기겠습니다.

두 번째는 인구 유입 정책입니다. 이미 우리 화순군은 소멸 위험 지역입니다. 화순군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서는 교통 편의시설 증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합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광역철도 유치를 위해 의지를 갖고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광역철도는 광주광역시라는 대도시의 배후도시라는 화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또, 폐광지역을 활용해 이케아나 여주 아울렛 같은 대형 쇼핑센터를 유치하고,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어린이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병동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젊은 층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신규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입니다. 지금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 속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이 가장 많은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 맨발걷기 조례제정 및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한 것 큰 보람

맨발걷기 조례제정 및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군민들께서 맨발걷기 산책로를 통해 돈 들이지 않고 건강을 챙기며 이웃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읍·면의 마을 단위까지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을 확장해 군민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공동체가 되는 장소로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명순 총무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의 삶이 운명처럼 다가온 것 같다고 전하며, 순리대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 ‘엄마 손처럼 따뜻한 사람’

‘잠시 군민이 내게 맡겨준 직무 수행자’, ‘주민들의 심부름꾼, 경청자’ 등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 ‘엄마 손처럼 따뜻한 사람’이 지금의 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나의 손을 잡아 줄 단 몇 명이라도 있다면 희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앞으로도 현장에서 소통하며 군민 한 명 한 명의 손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당신은 왜 정치를 하려 합니까?”

“당신은 왜 정치를 하려 합니까?” 신정훈 지역위원장께서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제게 던진 질문입니다.

그 질문을 들었을 때, 저는 머리가 멍했습니다. 순간 농민들과 함께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 삶이 곧 정치였고. 못생기고 정겨운 내 이웃의 삶이 곧 정치였습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한 독점적 지위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보편적 의지가 실현된 형태. 그것이 바로 정치였습니다.

▲ 어질게 순리대로 군민의 목소리 충분히 듣고 군민 곁에서 최선 다하겠다

의원으로서 이곳에 있는 동안 ‘어질게, 순리대로 살아라.’라는 글귀를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지난 삶의 궤적들이 그랬듯 정치인으로서의 인생도 운명처럼 제게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깨달음을 마음에 새기고. 남은 후반기 동안에도 군민의 곁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조금이나마 민의를 대변해 군민의 소망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무위원장실에 걸려 있는 글귀. <恵迪>'어질게, 순리대로 살아라.'라는 의미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