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랑이
2020년 백두산에서 연이어 호랑이 발견
예로부터 호랑이의 고향이었던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백두산 호랑이의 복원사업 중요
예로부터 호랑이의 고향이었던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백두산 호랑이의 복원사업 중요
화순저널입력 : 2023. 01. 26(목) 14:23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크고 높은 산은 당연히 백두산이다. 백두산은 높이 2749.6m에 면적만 8천여㎢에 이르며 정상에 있는 천지연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적으로는 가장 높은 화산 호수에 속한다.
희다는 뜻의 백(白)이 붙은 이유는 거의 4계절 내내 백설로 덮여있고 흰 부석(浮石)으로 싸여 있어서 희게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발상지로서 단군신화와 개국 터전으로 숭배되어온 민족의 명산임에 틀림이 없을 정도로 거룩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에서 2020년 2월경 연이어 백두산 호랑이가 발견되면서 한국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재 북한,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 그리고 연해주 등에 500~600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살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2021년 2월 8일 연변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순식간에 개를 물어 죽이는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그동안 보호구역 안에서 개체 수가 늘어나다가 이제는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백두산 호랑이(한국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를 구분했었지만, 지금은 시베리아 호랑이와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같아서 구분 없이 같이 쓰고 있다.
원래 한국 호랑이는 일제 강점기 동안에 무분별하게 98마리가 사냥당했고 결국 1921년 경북 대덕산에서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상 완전히 멸종됐었다. 한국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체구가 작지만,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가장 싸움을 잘한다는 소문이 났을 정도로 용맹했다.
2006년 지구상 호랑이의 기원을 발표한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1천만 년 ~ 1천백만 년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어서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그렇지만 2010년 티베트의 한 강변 동굴에서 코뿔소, 말, 영양 등의 120여 개의 화석 뼈 외에 3마리의 대형 고양잇과 두개골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약 1,640만 년 전에 이들 첫 조상이 출현했고 600만 년 전에는 눈표범과 호랑이의 선조 등 3종류가 아시아 고원지대에서 살았었다는 게 밝혀졌다.
이 발견으로 대형 맹수들이 아시아에서 처음 출현했으며 히말라야산맥이 솟아오르자 세계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갔고 종(種)의 분화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새로이 제기됐다.
우리 역사 속을 들여다보면, 발해 왕국 때 문왕(3대)의 정혜공주와 정효공주의 묘에서 호랑이 친척인 동굴 사자상이 출토됐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동굴 사자는 빙하기 때 살았던 거대 고양잇과 동물로 주로 혼자 살면서 매머드, 들소, 사슴 등을 잡아먹었었는데, 빙하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먹이인 동물들이 사라지고 속도가 재빠른 고양잇과 동물들이 번식하여 사냥하기도 힘들어진 데다가 인류와의 경쟁에서도 밀려나 결국 멸종한 맹수 중 하나이다. 돌사자상은 중국에 많지만, 한국의 사찰, 탑, 다리와 무덤 등에서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는 예부터 호랑이의 고향이었다. 백두산 너머 만주에는 수평선 넘어까지 나무의 숲이 바다 같다는 중국말 수하이(樹海)로 불리는 밀림이 있었다. 한번 들어가면 자칫 길을 잃고 해마다 죽는 나무꾼과 사냥꾼들도 많았다. 이곳에서 살았던 백두산 호랑이는 당연히 용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이곳도 남벌과 개발로 파괴되고 없어져 가는 되돌릴 수 없는 지역이 돼가고 있다.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섬 진도에서도 호랑이 굴이 발견됐고 남해안 섬 지역에서도 호랑이의 1903년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1백 년 전만 해도 한반도 전역에서 호랑이가 살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료들이다. 그 외에도 조선왕조실록 같은 문헌에서도 강화도, 전남 진도와 여수 백야도 등 여러 섬에서 호환 기록이 등장한다. 실제 호랑이는 헤엄을 잘 친다. 헤엄쳐서 영역을 섬까지 넓혔을 것이다.
2018년 5월에 국내에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 문을 열었다. 산림청 주관으로 백두산 호랑이의 복원 계획과 보존을 위해 백두산 호랑이가 방사되었고 관람도 가능하다. 아직 보완해야 할 문제는 있지만, 복원이란 말은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뜻처럼 100%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호랑이의 복원사업은 야생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방사와 서식지의 보존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학자들은 앞으로 백두 호랑이의 남하를 대비하여 보호구역의 설정까지 주장하고 있다.
희다는 뜻의 백(白)이 붙은 이유는 거의 4계절 내내 백설로 덮여있고 흰 부석(浮石)으로 싸여 있어서 희게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발상지로서 단군신화와 개국 터전으로 숭배되어온 민족의 명산임에 틀림이 없을 정도로 거룩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에서 2020년 2월경 연이어 백두산 호랑이가 발견되면서 한국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재 북한,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 그리고 연해주 등에 500~600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살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2021년 2월 8일 연변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순식간에 개를 물어 죽이는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그동안 보호구역 안에서 개체 수가 늘어나다가 이제는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백두산 호랑이(한국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를 구분했었지만, 지금은 시베리아 호랑이와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같아서 구분 없이 같이 쓰고 있다.
원래 한국 호랑이는 일제 강점기 동안에 무분별하게 98마리가 사냥당했고 결국 1921년 경북 대덕산에서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상 완전히 멸종됐었다. 한국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체구가 작지만,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가장 싸움을 잘한다는 소문이 났을 정도로 용맹했다.
2006년 지구상 호랑이의 기원을 발표한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1천만 년 ~ 1천백만 년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어서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그렇지만 2010년 티베트의 한 강변 동굴에서 코뿔소, 말, 영양 등의 120여 개의 화석 뼈 외에 3마리의 대형 고양잇과 두개골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약 1,640만 년 전에 이들 첫 조상이 출현했고 600만 년 전에는 눈표범과 호랑이의 선조 등 3종류가 아시아 고원지대에서 살았었다는 게 밝혀졌다.
이 발견으로 대형 맹수들이 아시아에서 처음 출현했으며 히말라야산맥이 솟아오르자 세계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갔고 종(種)의 분화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새로이 제기됐다.
우리 역사 속을 들여다보면, 발해 왕국 때 문왕(3대)의 정혜공주와 정효공주의 묘에서 호랑이 친척인 동굴 사자상이 출토됐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동굴 사자는 빙하기 때 살았던 거대 고양잇과 동물로 주로 혼자 살면서 매머드, 들소, 사슴 등을 잡아먹었었는데, 빙하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먹이인 동물들이 사라지고 속도가 재빠른 고양잇과 동물들이 번식하여 사냥하기도 힘들어진 데다가 인류와의 경쟁에서도 밀려나 결국 멸종한 맹수 중 하나이다. 돌사자상은 중국에 많지만, 한국의 사찰, 탑, 다리와 무덤 등에서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는 예부터 호랑이의 고향이었다. 백두산 너머 만주에는 수평선 넘어까지 나무의 숲이 바다 같다는 중국말 수하이(樹海)로 불리는 밀림이 있었다. 한번 들어가면 자칫 길을 잃고 해마다 죽는 나무꾼과 사냥꾼들도 많았다. 이곳에서 살았던 백두산 호랑이는 당연히 용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이곳도 남벌과 개발로 파괴되고 없어져 가는 되돌릴 수 없는 지역이 돼가고 있다.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섬 진도에서도 호랑이 굴이 발견됐고 남해안 섬 지역에서도 호랑이의 1903년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1백 년 전만 해도 한반도 전역에서 호랑이가 살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료들이다. 그 외에도 조선왕조실록 같은 문헌에서도 강화도, 전남 진도와 여수 백야도 등 여러 섬에서 호환 기록이 등장한다. 실제 호랑이는 헤엄을 잘 친다. 헤엄쳐서 영역을 섬까지 넓혔을 것이다.
2018년 5월에 국내에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 문을 열었다. 산림청 주관으로 백두산 호랑이의 복원 계획과 보존을 위해 백두산 호랑이가 방사되었고 관람도 가능하다. 아직 보완해야 할 문제는 있지만, 복원이란 말은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뜻처럼 100%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호랑이의 복원사업은 야생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방사와 서식지의 보존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학자들은 앞으로 백두 호랑이의 남하를 대비하여 보호구역의 설정까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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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주 원장 |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