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화순군 눈폭탄! 주민 불만 폭설처럼!
군 공직자들 휴일 반납한 채 고군분투 그러나 역부족
역지사지와 인지상정으로, 마녀사냥식 비난 안 돼!
옹졸한 비난보다는 문제해결 급선무, 머리 맞대야
주민들 거창한 비전보다 일상의 작은 행정부터 제대로 해주길 바라
역지사지와 인지상정으로, 마녀사냥식 비난 안 돼!
옹졸한 비난보다는 문제해결 급선무, 머리 맞대야
주민들 거창한 비전보다 일상의 작은 행정부터 제대로 해주길 바라
김지유입력 : 2022. 12. 25(일) 18:31
화순 곳곳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기상청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동안 화순에 53.7㎝의 역대급 폭설이 내렸다. 지난 22일, 23일 이틀간은 한파와 함께 40㎝에 가까운 눈이 폭탄처럼 쏟아졌다.
따라서 22일과 23일에는 화순읍은 물론 면 단위까지 엄청나게 쌓인 눈과 빙판길로 인해 주민들은 출·퇴근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업무도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었다. 또한 산간지역에서는 농사용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많은 주민들은 “화순군은 제설작업에 신경이나 쓰고 있는가?”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며 본지에 숱하게 민원을 제기했고 도로 곳곳의 상황을 촬영해 제보해 왔다.
주민 A 어르신은 “공무원들이 도로사정이 이렇게 위험한 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공무원들이 탁상에 앉아 회의할 일이 아니라 현장에 나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뛰어야 되지 않는가? 밤을 새워서라도 제설작업을 해야 되지 않는가? 군수님이 자리에 없으니 공무원들이 나태한 게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 22일은 화순읍 내에서는 2대의 중장비 차량이 제설작업을 하다가 한 대는 전복되고 한 대는 고장 나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서 주민들은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23일은 8대의 중장비 차량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지만 쏟아지는 눈을 치우기에는 어림도 없는 대책이었다.
24일, 25일 주말휴일에도 불구하고 군청 관계자들은 출근해서 제설작업을 위해 이곳저곳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주민 B씨는 “17년만에 갑자기 쏟아진 폭설이라 행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고생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또한 군이 보유하고 있는 제설작업 차량으로만으로도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군 행정이 결코 잘한 것은 아니다. 분명코 폭설로 인한 재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 곳곳마다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주민들은 위험에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순에 쏟아진 이번 폭설을 통해 의견이 다른 주민들 간의 반목도 커졌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런 비상 사태에 군수와 군의원들 대부분이 해외에 나가 있어서 더욱 제설작업이 안 된 것이다. 제설작업이 잘 돼 있는 광주나 나주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주민 C씨는 ‘재난 속, 해외로 가버린 군수와 의원들은 사퇴해야... 민주당 전남도당과 중앙당은, (책임자들을)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격하고 분노에 찬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또 다른 주민들은 “17년만에 내린 폭설로 화순이 재난 상황이긴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공직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제설작업과 피해복구를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고생들 하고 있다. 또한 이런 폭설로 인한 재난 상황 이전에 해외연수를 나간 군수나 군의원들을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옹졸한 비방보다는 눈앞의 문제를 가능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이번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지혜로운 자세가 아닌가!”하고 목소리들을 냈다.
화순저널 데스크는 이번 폭설 사태에서 인명사고나 큰 사고가 없었음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본다. 그러나 제설작업을 두고 주민들 간의 반목이 깊어진 모습이나 서로 비방하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행정이 이런 폭설 사태를 대비해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발 벗고 나서도 속수무책 쏟아지는 눈발을 보며 절망스러웠을 군 관계자들의 입장도 고려하는 것 또한 역지사지이며 인지상정 아닌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뼈아픈 주민 K씨의 말을 덧붙인다. “주민들은 거창한 것을 내세우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주민들의 일상과 관계된 작은 행정부터 제대로 잘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더 큰일 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22일과 23일에는 화순읍은 물론 면 단위까지 엄청나게 쌓인 눈과 빙판길로 인해 주민들은 출·퇴근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업무도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었다. 또한 산간지역에서는 농사용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많은 주민들은 “화순군은 제설작업에 신경이나 쓰고 있는가?”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며 본지에 숱하게 민원을 제기했고 도로 곳곳의 상황을 촬영해 제보해 왔다.
주민 A 어르신은 “공무원들이 도로사정이 이렇게 위험한 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공무원들이 탁상에 앉아 회의할 일이 아니라 현장에 나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뛰어야 되지 않는가? 밤을 새워서라도 제설작업을 해야 되지 않는가? 군수님이 자리에 없으니 공무원들이 나태한 게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 22일은 화순읍 내에서는 2대의 중장비 차량이 제설작업을 하다가 한 대는 전복되고 한 대는 고장 나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서 주민들은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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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읍내 시가지로 차량 통행과 주민 이동량이 많으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 |
23일은 8대의 중장비 차량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지만 쏟아지는 눈을 치우기에는 어림도 없는 대책이었다.
24일, 25일 주말휴일에도 불구하고 군청 관계자들은 출근해서 제설작업을 위해 이곳저곳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주민 B씨는 “17년만에 갑자기 쏟아진 폭설이라 행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고생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또한 군이 보유하고 있는 제설작업 차량으로만으로도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군 행정이 결코 잘한 것은 아니다. 분명코 폭설로 인한 재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 곳곳마다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주민들은 위험에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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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면과 도암면의 도로는 지방도라서 화순군이 관리하는 곳이 아닌, 전남도가 관리하는 도로이다. 때문에 제설작업이 더 늦춰졌던 이유로 밝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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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설작업이 미처 이뤄지기 전, 위태롭게 운행 중인 자동차와 버스 등 도곡면과 도암면 도로의 모습. |
화순에 쏟아진 이번 폭설을 통해 의견이 다른 주민들 간의 반목도 커졌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런 비상 사태에 군수와 군의원들 대부분이 해외에 나가 있어서 더욱 제설작업이 안 된 것이다. 제설작업이 잘 돼 있는 광주나 나주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주민 C씨는 ‘재난 속, 해외로 가버린 군수와 의원들은 사퇴해야... 민주당 전남도당과 중앙당은, (책임자들을)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격하고 분노에 찬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또 다른 주민들은 “17년만에 내린 폭설로 화순이 재난 상황이긴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공직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제설작업과 피해복구를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고생들 하고 있다. 또한 이런 폭설로 인한 재난 상황 이전에 해외연수를 나간 군수나 군의원들을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옹졸한 비방보다는 눈앞의 문제를 가능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이번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지혜로운 자세가 아닌가!”하고 목소리들을 냈다.
화순저널 데스크는 이번 폭설 사태에서 인명사고나 큰 사고가 없었음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본다. 그러나 제설작업을 두고 주민들 간의 반목이 깊어진 모습이나 서로 비방하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행정이 이런 폭설 사태를 대비해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발 벗고 나서도 속수무책 쏟아지는 눈발을 보며 절망스러웠을 군 관계자들의 입장도 고려하는 것 또한 역지사지이며 인지상정 아닌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뼈아픈 주민 K씨의 말을 덧붙인다. “주민들은 거창한 것을 내세우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주민들의 일상과 관계된 작은 행정부터 제대로 잘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더 큰일 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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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자 도로의 눈덩이들이 얼어가면서 빙판길이 된 모습 |
김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