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희귀한 사진. 아인슈타인과 테슬라, 두 사람의 1921년 사진이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시대의 과학자이고 지명도가 비슷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원본 사진의 아인슈타인 옆에 있는 사람이 테슬라가 아니고 라디오 선구자인 AT & T 엔지니어 존 렌쇼 카슨이라는 주장이 있지요.

사실이냐 거짓이냐를 떠나 이런류의 사진을 볼 때마다 저는 에디슨과 테슬라를 연상합니다. 서로 미워하다가 결국 테슬라가 쫓겨났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두 과학자인 에디슨과 테슬라는 항상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토머스 에디슨은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의 발명가로 특허 수가 1,000종을 넘을 정도로 많은 발명을 하였고 특히 중요한 것은 백열전구를 개선·발전시키고 그것의 생산법을 발명한 것입니다. 전구실험 중에 발견한 ‘에디슨 효과’는 20세기 들어와 열전자 현상으로서 연구되고, 진공관에 응용되어 전자공업 발달의 바탕이 되었지요.

세르비아계 미국인 니콜라 테슬라는 발명가, 전기공학자, 기계공학자, 물리학자, 미래학자였습니다. 그는 전자기학 분야의 혁명적인 공헌과 현대 교류전력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이론을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2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데 막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지금 잘 나가는 전기자동차의 이름이기도 하지요.

오래전 제가 국책연구소에 근무할 때 동료연구원 중 같은 고등학교 출신 동기 두 사람이 내내 어려운 사이라는 걸 보아왔습니다. 과학은 경쟁하며 발전합니다. 나이가 들어 지금쯤은 더 좋아졌겠지요. 상대적으로 과학자는 보수적이고 타협이 서툽니다. 이 점은 일반사람들의 이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