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융합] 분화구 포도밭
비 한방울 안 내리는 화산재의 땅에서도 공기 중 수분으로 가능한 포도농사
화순저널입력 : 2022. 12. 01(목) 13:37
George Steinmetz / New Scientist
눈을 크게 뜨고 사진을 보세요. 뭔가 보이나요?

오래전 이스라엘 볼카니센터 연구소장이 제 연구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나라가 농업에 무슨 문제인가? 축복받은 나라다.` 그가 내 뱉은 한마디였지요.

모로코에서 100km 떨어진 바다에는 스페인령의 카나리군도가 있고 거기 란자로테에는 마치 달속의 분화구 같은 모양이 계속되는 농장이 있습니다. 화산 분화구 안에 자리잡은 이 초자연적인 움푹 들어간 곳에 상상하지 못하는 포도원이 펼쳐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셰익스피어가 희곡 헨리 4세에서 언급한 것처럼 500년 이상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섬을 검은 재로 뒤덮은 6년간의 거대한 화산 폭발 이후 18세기 중반부터는 이런 방식의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긋 지긋한 바람과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화산재의 땅에 포도나무를 심어 기른다지요.

밤낮의 온도차가 공기 중 수분을 이슬처럼 물로 맺히게 하며 그걸로 포도농사에 충분하다니 과연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불구하고 남쪽에 가을 가뭄이 심하다니 은근히 걱정됩니다.-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010-3011-7000
www.facebook.com/jamesgmoon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화순저널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