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김한중 교장)는 19일, 2017년 개교 이후 6회째 졸업식을 개최했다. 졸업생은 2022년 4월 1차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2명으로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화순야학을 창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김지유 대표는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가 창립되고 개학한 지 6년째가 됐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신 학생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특히 화순군의 지속적인 지원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야학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됐다. 모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일과 공부 두 가지를 양립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어려운 고졸시험에 합격한 졸업생 두 분에게 진심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지금 야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는 한글반, 초등학력 인증반, 중등반 학생분들도 졸업장을 가슴에 안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함께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0년도에 중졸 합격 후 올해 고졸 학력을 취득한 이O현 학생은 “일 때문에 학교에 나올 수 없는 날이 더 많아 힘들었다. 특히 어려운 수학과 영어 때문에 포기할까 했지만 다른 과목을 잘하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국어, 사회, 과학, 국사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좋은 성적을 받아 합격했다. 지금까지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중학교 졸업시험에 합격한 후 1년만에 고등학교 졸업시험까지 합격한 국O숙 학생은 “공부가 어려워 힘들었지만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희들에게 꿈을 주시고 희망을 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런 좋은 결과가 있으니까 저희 아이들에게도 뿌듯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 여기 계신 학생분들도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한중 교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2년 연속 공부하기 참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 또한 선생님들 한 분 한 분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학생분을 잘 가르쳐 주셔서 오늘 같은 좋은 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라는 것은 화순야학 출신 학생들이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 수업은 한글초급반, 초등학력인증반, 중등반, 고등반, 영어기초반, 영어중급반,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이중언어교실, 업사이클링 수업, 마술교실 수업 등이 운영되고 있다.

배움에 뜻이 있는 분들이면 누구나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 학생으로 등록해 공부할 수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운영된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에게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학교이다.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 수업 풍경

▶문의 및 상담 : 061-372-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