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후보가 지난 6일 화순언론인협회의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석웅 후보는 자신의 교육관과 교육철학, 소명에 대한 생각을 가장 먼저 전했다. 이어 유력한 경쟁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반박과 해명이 이어져 그 내용을 정리해 화순저널 독자분들과 화순군민들께 전한다.<편집자 주>

▲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사범대 입학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사범대에 갔습니다. 교사가 된 후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교육개혁을 위해 전교조에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이나 해직당했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꺾이지 않았고 한 눈도 팔지 않았습니다.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왔다는 게 제가 정말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 37년간 교육 현장에서 교육개혁과 혁신에 노력

37년간 교육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학교 안에서든 밖에서든 교육개혁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졌고 교육의 개혁과 혁신에 대해 준비하고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 40여 개 교육시민단체가 선정, 민주진보교육감 추대된 것 자랑스럽다

잘 아시다시피 33개월 연속 직무수행 지지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도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4년 전에 이어서 이번에도 40여 개의 교육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민주진보교육감으로 추대된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신 정부 교육정책, 전남 아이들에 심각한 문제

신 정부의 교육정책이 수능 중심의 수능 정시 확대로 달라집니다. 특목고와 자사고가 2025년도에 일반고로 전환돼 다른 모든 일반고와 똑같은 출발 선상에서 서로 경쟁하도록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정책을 그대로 존치하게 되면 우리 전남 아이들에게 대단히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 신 정부 상대로 싸움까지 생각

전남 아이들의 91%가 내신 중심 수시로 대학에 입학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감이 된 후, 아이들을 위해서 신 정부를 상대로 건의하고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때로는 싸움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교육청 직원과 교사들 집단 매도, 팩트체크해 명확히 밝힐 것

교육감을 하겠다는 분이 교사들과 교육청 직원들을 청렴도 꼴찌, 수능 꼴찌,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팩트 체크해서 명확하게 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놓고 어떻게 교육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 청렴도 꼴찌? 장만채 교육감 시절 김대중 후보가 비서실장 재직 시 7건의 부정 비리가 감점으로 작용

경쟁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2021년도 청렴도 4등급, 꼴찌라는 주장은 황당합니다. 왜냐면 2021년도 청렴도는 바로 장만채 교육감 시절 김대중 후보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7건의 부정 비리가 밝혀져 그에 따라 징계받았는데, 그것이 2021년 청렴도 평가에서 감점으로 작용해 4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후보 본인이 재직할 때 일어났던 사건을 청렴도 꼴찌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토론회를 통해서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명확하게 밝힐 것입니다.

▲ 교육계 최대 비리 스캔들, 장석웅 교육감 이전 사건

또한 전남 교육계의 최대 비리 스캔들이라고 하는 암막스크린이 있습니다. 암막스크린에 28억의 예산을 세워 특정업자가 이것을 설치하게 되면서 부당이익 7억 원을 취한 것이 경찰 조사에서 나왔습니다. 뿌린 리베이트만 해도 8억입니다. 이 사건은 제가 교육감이 되기 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제가 취임한 후, 이 사건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고 감사관실에 보고해 매뉴얼대로 사직당국에 고발하도록 했습니다. 1년 6개월간 수사 후 모든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업자들과 공무원 3명이 구속되고 12명이 기소된 엄청난 비리사건이었습니다.

▲ 수능 꼴찌 주장, 학부모에게 걱정과 불신, 교사들의 사기 떨어뜨리는 것 안타깝다

학력문제도 그렇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수능이 학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학력을 판정하는 수많은 지표 중에서 수능 표준 점수가 몇 점 떨어졌다고 해서 이것을 꼴찌다고 하면서 학부모님들에게 걱정과 불신을 주고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 분이 해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수능은 표준 점수의 한 기준입니다. 사실 그 표준 점수로 보면 장만채 교육감 때 17개 시·도 중 17위를 했습니다.

▲ 전남 내신 중심 수시 91% 대학 진학, 수능 점수만의 대학 입학 5~6% 입학

전남 아이들은 내신 중심의 수시로 91%가 대학에 갑니다.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에 가는 경우는 5~6%도 안 됩니다.


▲ 전남도민 속이는 240만 원 교육지원금 공약, 허경영식 깡통 공약

경쟁 후보자의 교육지원금 연 240만 원은 한마디로 허경영식 공약입니다. 지방 소멸 대응기금에서 주겠다고 하는데 그 돈은 교육청 예산이 아닙니다. 지자체에서 오는 예산으로 이것은 현금성 지급은 못 하게 돼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전남에 있는 지자체에서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20만 명에게 한 달에 20만 원씩 240만 원을 지급하려면 총 예산이 4,800억 원입니다. 이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전남도민을 속이는 허경영식 깡통 공약입니다.

▲ 화순 농촌유학생 40여 명, 전남 310명

화순은 천태초등학교, 도암중, 화순초 이서분교장에서 농촌유학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모두 40명 정도 됩니다.

이 사업은 정말 중요한 사업입니다. 농촌유학사업을 시작한 지 1년만에 4배 가량 늘었습니다.
올해는 450명 정도가 신청했습니다. 최종적으로 310명이 전남으로 농촌유학을 왔습니다.

▲ 아이들과 엄마, 할머니도 내려와, 지자체 인구 증가

학생들이 전남의 학교로 전학 오려면 주민등록이 이전돼야 합니다. 아이가 오게 되면 엄마와 할머니가 같이 내려옵니다. 지자체의 인구도 늘어나 좋습니다. 그러나 주거 조건이 열악해서 신청자를 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 사업·농촌유학 사업 결합해 행·재정적 지원 협약

곡성은 군 소유지에 50제곱미터의 모듈주택을 12채 지어서 싸게 임대를 해줬습니다. 작년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서울교육청, 전남교육청이 협약을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사업에 농촌유학 사업을 결합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지원이 본격화되고 지자체에서 주거 조건만 지원해주면 2023년도에는 1천 명을 넘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 농촌유학생, 화순 제2의 고향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서울 사람들이 잘 듣는 골든타임에 라디오 광고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입소문만으로도 신청이 넘쳐 다 못 방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 농촌유학프로그램은 기후위기 시대에서 아이들의 환경·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화순 사람을 보면 반가워할 것이고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주려고 할 것입니다.

▲ 화순의 중학교 재배치와 이설 문제 전반적으로 고민

화순중과 제일중이 붙어있는 데다 주거지역과 멀어서 등학교 시 교통혼잡, 교통대란으로 학생들과 주민들 불편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학교 재배치와 이설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서비스 정말 필요

방과 후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 취미와 꿈, 끼를 발휘하고 쉴 수 있는 청소년만을 위한 문화와 놀이공간 필요하다는 데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새로운 관점에서 화순읍의 아이들뿐 아니라 면 단위 아이들까지 화순 전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가 필요하기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화순·광주 간 공동학군제, 용역 맡겨 신중히 판단하고 추진해야

광주 인근 지역과 광주 간 공동학군제에 대해 주로 지자체의 정치인들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화순도 한참 쟁점이 된 사안이었고 처음에는 모해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교육청, 지역민, 시민사회단체 등이 여러 가지 문제로 반대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지역의 아이들과 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용역을 한 번 실시해 판단하고 추진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만큼은 상당히 예민하고 의견과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