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작품들 제작해 온 임용철 감독이 이번 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화순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화순저널 독자들과 화순군민들에게 전한다.<편집자 주>

▲ “아이 키우기 좋은 화순” 의정활동 목표 중 하나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에 다니는 두 아들이 있는 아버지입니다. 요즘은 선거운동 하느라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제 직업 특성상 벌이가 일정치 않아 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못 해줘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화순”을 만드는 게 의정활동 목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결혼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힘이 되어준 아내와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준 아이들, 한없는 헌신과 신뢰를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이들과 종종 도서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임용철 감독

▲ 사회적 약자 위한 영상제작,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

왼손에 장애가 있기에 힘든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컸고 그들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영상제작이야말로 제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 세계도 사회약자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20년 넘게 만들어온 영상들은 대부분 사회의 그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입니다. ‘나고야의 바보들’을 비롯해 동광주병원 해고 간호사들의 이야기, 인화학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일들을 기록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됐습니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나고야의 바보들> 상영 후 관람객과 대화 중(위), 영화관을 방문한 신정훈 국회의원과 함께(아래)

▲ 광주지역 최초 ‘비디오 저널리스트 임용철’

신문방송학(정치학사)를 전공, 졸업 후 광주지역 최초의 VJ(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돼 활동했습니다. 여러 사회문제 현장이 있으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습니다. 장애인, 해고노동자, 5·18 유공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2019년에 개봉한 5·18 다큐멘터리 ‘김군’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동안 5·18을 다룬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시민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영화문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너릿재 너머’라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80년 민주항쟁에 직접 참여했던 화순 출신들을 취재하고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이미 관련된 많은 분이 돌아가셨고 80년 당시의 사진 한 장도 찾을 수가 없고 도로가 개통돼 5·18 관련 표지석이 관련되지 않은 곳으로 옮겨진 실정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관련 기록과 인물들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날카롭고 밀도 있는 시선으로 생활정치 실현하고자 출마 결심

다큐를 제작하면서 현장을 발로 20년 가까이 뛰다 보니 그동안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제 자산이 됐습니다. 시민단체활동 경험도 제가 정치를 하는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가치관과 경험이 화순 발전을 위한 참신한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날카롭고 밀도 있는 시선으로, 군민들의 삶과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을 진단·분석하여 구체적인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화순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군민의 입장,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듯, 화순군민의 입장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작년 화순에서 가장 큰 이슈는 풍력발전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나이 많은 동복의 어르신들과 뜻있는 군민들 3천여 명이 서명한 ‘주민발의조례안’이 화순군의회에 제출됐으나 상정되지 못하고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이 문제로 200일이 넘게 천막농성까지 했지만 현직 군의원들은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군의원들이 주민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사 결정기관으로서 주민 대표기관이며,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풀뿌리 민주정치의 근간입니다. 그리고 기초의원은 바로 그 풀뿌리 민주정치의 핵심입니다.

군의원으로서 기초의원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예산심의는 물론 참신한 의제를 발굴해 군민이 행복하고 사람 사는 문화가 넘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어르신들, 학부모,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 화순읍, 교통난 해소와 주차 문제 시급

화순읍의 중심지인 광덕지구가 조성된 지 30년이 넘었고, 도시화 되면서 차량 이용도 급증해 교통난과 주차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의 민원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영주차장 확대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주차장 개편과 신설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타 지자체에서도 진행 중인 ‘주차단속 알림서비스’를 시행해 주차단속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획기적인 신호체계 개편이 필요합니다. 화순읍이 확장되고 외곽도로 늘어나면서 과거엔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15분 넘게 걸리게 되었습니다. AI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화순형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 편리한 화순 관광 제안

화순은 화순적벽, 운주사, 골프장, 휴양림 등 많은 문화 관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가 150만이 넘는 광주시와 인접해 있어 많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휴일이면 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화순으로 나들이를 나왔다가 사진만 찍고 가는 형편입니다.

따라서 화순형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이 필요합니다.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하나로 화순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이용, 통합관광정보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 중심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관광객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관광지, 음식점, 교통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사업자들은 사업장을 홍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스템이 콜택시, 배달 등과 결합 된다면 화순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군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신선하고 창의적 사고, 따뜻한 감성 지닌 임용철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ESG 경영, 포스트 코로나, 메타버스 등 새로운 아젠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중앙정부 의존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시대적 요구에 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신선하고 창의적 사고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임용철을 꼭 기억해주시고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 한마음 한뜻으로 화순 발전 위해 선의의 경쟁 펼치길

지난 대선 때, 군수 후보부터 기초의원 후보까지 모두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안타까운 대선 패배 후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때의 기억이 여전히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출마가 늦었음에도 따뜻하게 격려해주신 선·후배님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처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화순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합니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그리고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