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X-MAS)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지구상에서 거의 없을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소중한 인류애를 기리기 위한 날이다.

크리스마스의 어원은, 그리스도(구세주)인 Christ와 모임. 예배의 뜻인 Massa(Mass)가 합쳐진 합성어로 그리스어의 맨 앞글자인 X를 따와서 X-MAS라고 쓰고 크리스마스로 읽는다. 메리(Merry)는 ‘즐겁게, 흥겹게’라는 뜻으로 Merry X-MAS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라는 말이 된 것이다.

산타클로스(Santa Claus)의 유래를 보면, 270년경 지금의 터키 영토의 항구도시 파타라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S.Nicholas)의 별칭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 이른 아침에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줬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남몰래 선행도 많이 했다.

12세기 초에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의 수녀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고 그 풍습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한다.

미국으로 이주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우스 이름을 대신하여 ‘산테클로스’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영어로 발음화 되었고, 19세기경부터 X-MAS가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파더 크리스마스(Father Christmas)라고도 불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곳도 많다.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들어오는 유래는, 터키에 살고 있던 한 가난한 집에 세 자매가 있었는데 모두가 아직 결혼을 못 하고 있었다. 이를 불쌍하게 여긴 성 니콜라우스가 자매들을 돕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금주머니를 굴뚝으로 떨어뜨렸는데... 신기하게도 벽에 걸어둔 양말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금을 받은 세 자매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산타가 굴뚝으로 들어온다는 속설이 생겨났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은, 종교개혁가였던 마르틴 루터가 어느 날 숲속을 거닐다가 영롱한 달빛이 소복히 쌓인 전나무 위와 주변이 빛의 향연을 벌이는 풍경을 보고 “인간은 저 전나무와도 같다. 인간은 초라한 나무와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저렇게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르틴 루터는 전나무 한 그루를 집으로 가져왔고 눈 대신 솜, 빛 대신 리본과 촛불 등을 장식하여 사람들에게 설명했던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루돌프 사슴의 시작은, 1939년 미국 백화점의 한 광고부에서 근무하던 로버트 메이(R.May)란 직원이 아내가 암 투병 생활로 집에 꼼짝 못 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지어낸 이야기가 ‘루돌프 동화’였다. 아내를 위한 이 글이 한 잡지사에 실리자 대성공을 거뒀고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사슴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후 1949년에 조니 마크(J.Marks)가 작사 작곡한 ‘루돌프 사슴코’란 노래가 발매 후 빌보드차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대 히트를 치게 됐다.

말 그대로 성탄절은 온 세상에 사랑을 전한 예수의 탄생을 찬양하는 날이다. 그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해보는 날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도 공휴일로 지정하여 박싱데이(Boxing)라고 한다. 상점들은 이때 세일을 통해 재고를 처분하고 새해 상품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날로 정한 것이다.

갈수록 각박해지고 폭력화 돼 가는 세태(世態)에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루 정도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모든 분들 그리고 모두를 위해. 즐거운 X-MAS 되시길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Merry X-MAS!!

문장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