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사랑을 하게 되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마음이 사랑에 적셔지기 때문인가봅니다.

꽃잎이 물에 닿으면 수정처럼 투명해지는 스켈레톤 플라워란 하얀 꽃이 있습니다. 꽃이름도 일정치 않아 유리꽃, 산하엽, 해골꽃이라고 하지만 이름이 뭐 대수인가요.

이 꽃은 우리나라엔 살지 않지만 이 식물은 일본과 중국의 추운 지역, 미국의 애팔래치아 산맥의 숲이 우거진 산비탈에서 자랍니다. 이 꽃의 크고 우산 같이 생긴 잎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젖었을 때 꽃잎의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비에 안료가 씻겨 나가기 때문이 아닙니다. 흰색 꽃에 존재하는 느슨한 세포 구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오면 꽃잎의 세포에 물이 채워져 꽃잎이 마치 물처럼 맑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특성이 이 작은 꽃에 이점을 주는지 또는 불리한지의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