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한낱 약소국에 지나지 않는 정鄭나라는 북쪽의 진晋나라, 남쪽의 초楚나라 두 강대국 사이에서 한시도 편안할 날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鄭나라가 楚나라의 속국을 공격하여 楚나라가 鄭나라를 쳐들어올 위기에 처했다. 이에 鄭나라에서는 대신들이 楚나라에 항복하자는 파와 동맹국인 晋나라의 구원을 기다리자는 파로 나뉘어 갑론을박만 계속되고 있었다.

이때 항복론의 대표인 자사子駟가 "주周나라의 시에 이런 것이 있소. 『黃河의 흐린 물이 맑기를 기다리자면 한이 없으니 사람의 짧은 목숨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이로다. 이러니저러니 말만 가지고 실속 없는 계획을 세우다 만다면 날짐승이 거미줄에 걸린 양 꼼짝도 못 하게 되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 각자의 주장만 하고 있으면 백성은 나라를 등질 것이고 나라는 점점 위급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만은 초나라에 항복해서 우선 백성들의 위험과 고난을 제거해 줍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나라는 초나라와 화평을 맺고 말았다.

百年河淸은 죽도록 기다려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인용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처럼 광스피드 시대에서는 十年河淸 더 나아가서는 一年河淸으로 써야 합당하지 않을까?

성길모 전 화순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