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행주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화순1)은 9월 6일 전라남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환경부가 매입한 상수원 수변구역 내 우량농지를 도민들이 수질 기준 맞게 친환경농법 등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화순군 사평면 사평뜰 사례를 보면, 환경부가 매도를 희망하는 토지에 한해 개별적으로 매입하다 보니 들판 한가운데에 수목이 식재되어 있거나 잡초가 무성한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관리 소홀은 수질 저해로 이어진다. 전남도 전체를 보면, 국가가 매입한 수변 지역 농지(전답)의 경우 약 65%가 이런 현상에 놓여 있다. 이는 환경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수질 보전의 목적과는 동떨어진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나랏돈으로 수질 환경을 보전한다는 미명 아래, 농촌을 파괴하고 농민을 몰아내는 일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전라남도는 환경부와 협의해 도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문 의원은 김영록 도지사에게 “수질 보전을 위한 농지매수가 불가피하다면 지역의 후계농민들에게 농지를 임대하거나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는 방법으로, 친환경 또는 무농약 친환경 농업을 통해 상수원 수질을 보전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고향에서 농업소득을 올리며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도지사는 “수변 구역은 용어로만 전해 들어, 이런 실정인 줄은 전혀 몰랐다. ”며 “지적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도민들이 소득자원으로 활용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변구역’은「영산강섬진강 물 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상수원의 수질 보전을 위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 및 관리하는 댐 상수원 댐과 그 댐으로 유입되는 하천 및 지류의 경계로부터 500m의 지역을 말한다. 도내 주암호, 동복호 등 5개의 댐 지역 299.39㎢를 지정했고, 지금까지 국가가 매입한 전체 토지 19.6㎢ 중 전답 면적은 12.83㎢(65%)에 이른다.